복날 삼계탕 18,000원 아깝다면 — 외식 vs 간편식 vs 직접 끓이기 가격비교 (2026)

삼계탕 한 그릇 18,000원,
같은 닭인데 9,580원에 먹는 방법

2026년 7월 기준 · 초복(7/15) 전에 보세요

올해 초복은 7월 15일입니다. 그런데 삼계탕집 가격표를 보면 마음이 좀 복잡해져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기준으로 지난 5월 서울 삼계탕 평균이 한 그릇 18,154원. 유명한 집은 이미 2만원을 넘었고, 전복 들어가면 3만원에 육박합니다. 4인 가족이 복날 외식 한 번 하면 삼계탕값만 7만원이 넘는다는 얘기예요.

재밌는 건, 정작 닭값은 그만큼 안 올랐다는 겁니다. 최근 5년간 서울 삼계탕값은 29% 뛰었는데 원재료인 육계 가격 상승률은 20%였어요. 나머지는 인건비, 임대료, 부재료값. 그러니까 우리가 내는 18,000원에서 닭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그래서 정리해봤어요. 같은 복날 삼계탕을 얼마나 싸게 먹을 수 있는지, 방법별로요.

방법 1. 외식 — 18,000원의 정체

먼저 기준점부터. 참가격 조사에서 삼계탕은 서울 주요 외식 메뉴 중 삼겹살(200g 환산 21,321원) 다음으로 비싼 음식이었습니다. 냉면(12,615원)이나 비빔밥(11,769원)보다 한참 위예요. 지역별로는 서울이 제일 비싸고 부산·대전·제주가 17,000원 안팎, 광주가 15,241원으로 전국 최저였습니다.

물론 유명 맛집의 진한 국물맛은 돈값을 합니다. 다만 복날 당일엔 어딜 가나 줄이 길고, 업계에선 복날 수요가 몰리는 7월에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와요. "복날이니까 삼계탕집"이 공식일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방법 2. 간편식 — 1만원 아래로 뚝

요즘 제일 뜨거운 쪽입니다. 외식 삼계탕이 '금계탕'이 되면서 간편식(HMR) 삼계탕으로 사람이 몰리고 있어요. GS리테일에선 올해 6월 보양식 간편식 매출이 작년보다 13배 넘게 뛰었다고 할 정도. 실제 가격을 보면 이해가 갑니다.

비비고 삼계탕 800g 간편식의 기본값

국내산 닭 한 마리에 수삼, 찹쌀, 마늘까지 통째로 들어간 상온 보관 제품. 끓는 물에 봉지째 15~20분 데우면 끝이라 조리라고 부르기도 민망합니다. 800g이면 1~2인분인데, 판매처·행사에 따라 1만원 안팎에서 왔다갔다해요. 외식 한 그릇 값으로 두 명이 먹는 셈입니다.

비비고 영양삼계탕, 800g, 1개

하림 고향 삼계탕 880g 닭 회사가 만든 삼계탕

마트 기준 9,580원(롯데마트, 7월 초). 닭고기 회사가 직접 만드니 원재료 접근성에선 유리한 구조죠. 용량도 880g으로 비비고보다 살짝 많습니다. 진하고 걸쭉한 국물보다는 담백한 쪽이라는 평이 많으니, 전문점 스타일 국물을 기대하면 온도차가 있을 수 있어요.

그 외 가성비 라인 5~6천원대도 있다

사조 홍삼 삼계탕은 800g짜리 10팩 묶음이 5만원대 후반이라 한 팩에 6천원꼴이 됩니다. 이마트 피코크의 통닭다리 누룽지백숙(580g)은 6,480원. 편의점도 뛰어들어서 CU는 2천원대 삼계 삼각김밥부터 8천원대 장어정식까지 보양 간편식을 깔았어요. 혼자 복날 챙기는 사람한테는 이 라인이 제일 현실적입니다.

방법 3. 직접 끓이기 — 제일 싸지만 조건이 있다

육계 소매가는 5월 기준 kg당 6,518원. 백숙용 영계 한 마리에 찹쌀, 마늘, 대추 정도 넣으면 재료비는 한 그릇에 8천원 안팎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세 방법 중 제일 쌉니다.

대신 조건이 붙어요. 닭 손질에 거부감이 없어야 하고, 한 시간 넘게 불 앞을 지켜야 하고, 수삼·대추 같은 부재료는 낱개로 사기 애매해서 1~2인 가구면 오히려 남는 재료가 아깝습니다. 4인 가족 이상이 여러 마리 끓일 때 비로소 "직접이 제일 싸다"가 성립해요. 참고로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닭값 자체가 작년보다 오른 상태라, 예년만큼 극적으로 싸지는 않습니다.

1인분 기준으로 정리하면

방법 1인분 비용 수고 맞는 사람
외식 약 18,000원~ 없음 (줄서기 빼면) 전문점 국물맛이 목적
간편식 5,000~10,000원 데우기 15~20분 1~2인 가구, 대부분의 경우
직접 끓이기 약 8,000원 안팎 손질+1시간 이상 4인 이상 가족, 요리 익숙

※ 외식 가격은 한국소비자원 참가격(2026년 5월, 서울 평균), 나머지는 2026년 7월 초 판매가 기준. 행사·판매처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기 전에 이것만

복날 직전이 제일 쌉니다. 이마트·롯데마트·GS샵 등이 초복(7/15) 앞두고 보양 간편식 할인전을 돌리고 있어요. 상온 제품은 유통기한이 1년 가까이 되니, 행사 때 몇 팩 쟁여두면 중복(7/25)·말복(8/14)까지 커버됩니다.

용량 표기를 보세요. 800g '한 팩'이 1인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1~2인분입니다. 반대로 500g대 제품을 둘이 나누면 서운할 양이고요. 그램수 확인 안 하고 개수만 보면 손해봅니다.

묶음 단가로 비교하세요. 같은 제품도 1팩 낱개와 5팩·10팩 묶음의 팩당 가격이 크게 다릅니다. 어차피 상온 보관이면 묶음이 남는 장사예요.

보양식의 핵심은 닭과 인삼이지, 가게 임대료가 아니잖아요. 올여름 복날은 세 번(7/15, 7/25, 8/14)이나 있으니, 한 번은 외식하고 두 번은 집에서 1만원 아래로 챙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복날 뭐 드세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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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의 가격·정보는 2026년 7월 기준이며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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